
데뷔 8주년을 앞둔 그룹 카드(KARD)가 단단해진 팀워크로 더 큰 목표를 내걸었다.
카드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미니 8집 '드리프트(DRIFT)' 발매 기념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드의 컴백은 무려 11개월 만이다. 전소민은 "(컴백이) 오래 걸린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카드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많은 팬에게 보여드릴 것"이라면서 "다섯 곡이 담긴 다채로운 앨범을 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지우는 "원래 봄에 나왔어야 하는 건데, 계속 미뤄져서 팬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하다. '빨리 만들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드리프트'는 전작인 미니 7집 '웨어 투 나우?(Where To Now?)'에서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터치(Touch)'를 포함해 '뱃챠(BETCHA)', '비포 위 고(Before We Go)', '탑 다운(Top Down)', '피벗(Pivot)', '터치'와 '피벗'의 인스트루먼탈 버전까지 총 7개 트랙이 담겼다.
뛰어난 작곡 능력으로 그간 카드의 곡 대부분에 참여해왔던 BM을 필두로 멤버 전원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타이틀곡 작사에는 나란히 네 멤버의 이름이 들어갔다.
전소민은 "데뷔 초반에는 회사의 의견이 더 커서 따라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점점 우리가 생각하는 카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 확신이 자신감으로 표현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발매했던 싱글 '덤 리티(Dumb Litty)'를 언급하며 "카드가 완전히 변화할 수 있었던 때다. BM 오빠가 직접 작곡한 곡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아티스트라는 이미지로 비치고, 그때를 기점으로 카드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9일 데뷔 8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당일 서울에서 콘서트도 개최한다. 전지우는 "얼른 팬분들을 만나서 8주년을 축하하고 콘서트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초 그리던 모습과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냐는 물음에 BM은 "분명히 더 멋있어질 거란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제이셉은 "데뷔 초에 생각했던 모습과 지금의 나는 아예 다르다. 그때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카드는 데뷔가 전성기다'라는 얘기도 많이 한다"면서 "스물여섯 살의 제이셉이 생각했을 때 나의 서른 네살은 엄청나게 슈퍼스타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를 들은 BM은 "그렇지. 맞지"라며 호응하고는 "이번 활동으로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 만큼 자본을 많이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전지우는 "월드투어를 개최하는데 팬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팝 신에서 드물게 혼성그룹으로서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해왔기 때문에 카드의 8년은 더욱 의미가 있다. 조금 더 먼 미래인 10주년에는 어떤 계획을 꿈꾸고 있는지 묻자 전지우는 "정규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즉답했다. 그는 "더 빨라지면 좋지만, 안 된다면 10주년에 정규앨범을 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팬들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셉은 "8주년 콘서트를 여는 공연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 10주년 콘서트는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움직이겠다. 1년 반 사이에 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아닌가"라며 미소 지었다.
특별히 더 서고 싶은 무대가 있냐는 물음에 BM은 "아직 워터밤 무대에 서지 못했다. 워터밤도 재밌을 것 같고, 코첼라도 해볼 만 하지 않나 싶다. 관객들을 신나게 움직이게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카드의 미니 8집 '드리프트'는 2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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