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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산 1위 등극” 리딩금융 자리잡아

입력 2025-07-02 09:02   수정 2025-07-02 11:06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의 자산 규모가 10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나며 4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외형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주요 금융그룹 11곳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산 추이를 분석한 결과 총 자산은 1865조968억원에서 3926조6,958억원으로 110.5% 증가했다.

금융그룹 자산은 2015년 2000조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020년에는 3000조원을 넘었고 올해 40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2023년 기준 자산 규모 상위 5대 금융그룹 중 KB금융이 760조 88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724조 4099억원), 하나금융(639조 2473억원), 농협금융(577조 3118억원), 우리금융(528조 3014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 당시 3위였던 KB금융이 134.9% 성장하며 1위로 올라섰고 기존 1위였던 신한금융은 2위로 내려왔다.

하나금융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으며 농협금융은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금융그룹들의 외형 확대는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에 기인한다.

KB금융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신한금융은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고 우리금융은 2019년부터 국제신탁, 아주캐피탈, 한국포스증권 등 다양한 비은행 금융사를 흡수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하나금융도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해 보험사업을 강화했다.

증권 계열 금융그룹 3곳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메리츠금융은 336.5%의 자산 증가율로 11개 그룹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한국투자금융(292.9%), 미래에셋금융(185.1%)도 자산을 80조원 이상 불렸다.

금융투자업 중심의 사업모델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면서 이들 그룹은 비은행 기반 금융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방 금융그룹 3곳(BNK금융, iM금융, JB금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기준 자산 규모는 BNK금융이 158조 1204억원으로 가장 컸고 iM금융(97조 8767억원), JB금융(68조2780억원)이 뒤를 이었다.

성장률로는 iM금융이 125.2%로 가장 높았으며 JB금융(85.3%), BNK금융(79.3%)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금융권 역시 디지털 전환 및 지역 기반 리테일 금융 확장을 통해 성장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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