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작가(본명 마형민)의 신간 '탄핵이 뭐길래'가 교보문고의 ‘탐나는 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책은 출간 즉시 교보문고의 주간 베스트셀러, 알라딘의 사회비평 40위에 올랐다. '탄핵이 뭐길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33가지 논쟁과 10가지 핵심 개념을 생활 밀착형 인문학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2024년 겨울, 비상계엄 시도부터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까지 뉴스는 속보로 넘쳤으나 저자는 “정작 국민들은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간 '탄핵이 뭐길래'는 이 혼란의 한가운데서 탄핵이라는 사건을 생활 인문학의 시선으로 재조명했다.
저자 마작가는 '방황하는 사람은 특별하다' 등 자기 성찰을 주제로 한 저서를 펴내왔으며, 편집자이자 브랜드 전략가로 활동했다. 그는 이번 책에서 탄핵을 정치적 드라마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가 겪는 혼돈과 성장의 기회로 해석했다.
책은 딱딱한 법률 용어나 정치 이론을 벗어나 일상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어제 부결된 안건을 다시 제안하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친숙한 예시를 통해 시민 저항권, 사회 계약, 악의 평범성 등의 개념을 쉽게 풀었다. 트럼프 탄핵 사례나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제’ 논란 등 국내외 사례도 다양하게 담겼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이 책은 자극적 뉴스 속에 놓친 사건의 본질을 ‘한 입 크기’로 명쾌하게 전달한다”며, “독자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비판적 지성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친절한 지도”라고 밝혔다.
독자들은 ‘정치 뉴스가 지겹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통해 탄핵이라는 사건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중학생 딸과 같이 읽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남겼다.
'탄핵이 뭐길래'는 교보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저자 관련 정보는 작가의 유튜브 채널과 작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음은 마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Q.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나
A. 오히려 그런 분들을 위해 썼다. 정치를 매일 보는 분들보다, “정치 얘기는 머리 아파” 하면서도 “세상 돌아가는 건 알아야 하지 않나” 답답해하는 분들 말이다. 이 책은 정치 평론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굴러가는 기본 원리에 대한 ‘생활 상식’이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분들이야말로 ‘민주주의나 헌법이 내 삶과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하는 가장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Q. ‘33가지 논쟁’과 ‘10가지 인문학 개념’으로 구성한 특별한 의도가 있나
A. ‘지식 소매상’으로서의 전략이다. 탄핵이라는 큰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라고 하면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 쉽다. 그래서 제일 뜨거웠던 33가지 논쟁을 ‘한 입 크기’로 잘게 쪼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부터 바로 맛볼 수 있게 했다. 그렇게 맛을 보다가 ‘이게 왜 이런 거지?’ 하고 더 깊은 맛이 궁금해질 때, 10가지 인문학 개념이라는 ‘비법 소스’를 딱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각자 따로 즐겨도 좋고, 같이 음미하면 더 깊은 풍미를 느끼는 구조다.
Q. 책에서 다룬 개념 중,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를 겪으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개념은 무엇이었나
A. ‘시민 저항권’과 ‘악의 평범성’이다. 부당한 권력에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다는 ‘시민 저항권’은 개인에게 삶의 주인으로 살 용기를 준다. 동시에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은 우리에게 서늘한 경고를 던진다. 평범한 사람도 ‘생각 없이’ 악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함께 곱씹어보면, 결국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것이 이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힘이다.
Q. 집필 과정에서 객관성과 균형을 잡기 위해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
A. 가장 어렵고 중요했던 부분이다. 저 역시 한 명의 시민으로서 왜 생각이 없겠나. 하지만 이 책은 내 주장을 펼치는 게 아니라,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탄핵 찬성과 반대, 양쪽의 핵심 주장을 최대한 왜곡 없이 전달하려 애썼다. ‘저쪽 사람들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를 이해할 수 있는 근거와 맥락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감정적인 표현을 덜어내고 차분한 톤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원칙이었다.
Q.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기를 바라나
A. 명쾌한 해답이나 정치적 처방전은 아니다. 다만 혼란 속에서 길을 찾도록 돕는 ‘친절한 지도’이자 ‘생각의 도구’가 되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뉴스를 볼 때,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말들 속에서 ‘아, 저게 바로 사회 계약 이야기구나’, ‘저건 프로파간다 기법인데?’ 하고 이면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 보는 눈이 조금 더 깊어지고 단단해져서, 주변의 무지와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개인이 되는 데 이 책이 작은 디딤돌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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