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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 아닌 '엣지워커'로 살아가라 [더 머니이스트-이윤학의 일의 기술]

입력 2025-07-08 06:30   수정 2025-07-08 17:30


대개 사람들은 ‘평균’을 ‘중간’ 혹은 ‘보통’, ‘상중하 중에 중’과 같은 말의 동의어로 생각합니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평균적인 노력을 하면 보통 수준, 중간은 간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세상사가 그렇지 않습니다. 평균적인 생각으로 평균적인 노력을 하면 ‘평균 이하의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집단에서 학습이든 업무든 성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향상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이전의 평균치를 생각하고 평균적인 노력을 한다면, 다음번엔 평균 이하의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집단의 자연 성장률을 고려한다면, 이전의 평균보다 큰 노력을 해야 그다음에는 평균 수준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역시 평균이 아닌 그 이상의 노력으로 해야 합니다.

마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가 대충 노를 저어서는 앞으로 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평균 이상의 노력을 해야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보통 수준으로 설렁설렁 노를 젓다가는 자칫 배가 뒤로 밀려 나갈 수 있는 거지요.

우리의 주변 환경의 변화 속도가 이렇다면, 계속 중간만 하는 것도 사실 대단한 거지요. 그래서 중간을 하고 싶다면, 중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현행화(現行化)도 사실은 평균 이상의 노력에 해당합니다. 지속적인 자기만의 업그레이드이지요. 사실 현행화는 ‘최신화’(最新化) 입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최신의 상태를 스스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엣지워커가 돼라"
엣지 워크(Edge Work)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 단어 ‘엣지(Edge)’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 사물의 맨 끝’, 즉 첨단 혹은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다른 하나는 칼이나 가위 같은 ‘날카로운 도구의 날’입니다. 언젠가 유행어였던 ‘엣지 있다’는 말은 스타일이나 사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신선하고 특별하다는 의미이지요.

지금 말하려는 ‘엣지 워크’는 첫 번째 엣지의 뜻으로, ‘가장자리를 넓히는 일’을 말합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일의 범위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범위, 즉 엣지 안에서 안주합니다. 그게 편하니까요. 늘 해오던 방식이어서 안정적이고 안전하기까지 합니다. 새로운 일은 리스크가 따르고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요. 게다가 기존에 하던 일이 아니어서 자칫 잘못하다간 책임까지 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엣지 안에서 ‘엣지스럽지 않게’ 살아갑니다.

벼룩 한 마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몸길이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높이를 가볍게 도약하는 벼룩은 자연계 최고의 높이뛰기 선수이지요. 그런데 조그마한 유리병에 벼룩을 넣고 유리 뚜껑을 닫고 실험을 해봅니다. 처음에 벼룩은 몇차례 점프하면서 병의 뚜껑에 머리가 부딪칩니다. 그러다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이젠 벼룩이 점프의 높이를 부딪치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조정합니다. 한참 후에 병의 뚜껑을 열어 두어도 벼룩은 병의 높이 이상을 뛰지 못하고 병 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흔히 심리학에서 말하는 ‘벼룩 효과’입니다. 어떻게 인간이 벼룩과 같겠습니까? 그러나 이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크지요. 많은 사람이 스스로 정한 엣지를 스스로 절대 넘어서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영화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는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르망 24시 레이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요. 매년 우승하던 페라리를 1966년에 포드가 이기는 감격스러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입니다.

영화는 캐롤 셸비(맷 데이먼 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7000 RPM, 어딘가엔 그런 지점이 있어. 모든 게 희미해지는 지점. 그 순간 질문 하나를 던지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넌 누구인가?"

RPM은 1분당 엔진이 회전하는 수를 말합니다.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1분당 자동차 엔진이 7000번 회전하는 극한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경계, 엣지에서는 모든 게 희미해지지요. 거기서 ‘나’라는 존재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까칠하지만 가족에겐 한없이 따뜻한 켄 마일스(크리스천 베일 분)는 아름답게 노을이 내려앉은 서킷을 보며 아들에게 말합니다. "저기 '퍼펙트 랩'이 있어. 실수도 없고 모든 기어 변경과 코너 공략이 완벽한 랩. 대부분은 존재도 모르지만, 분명히 존재해." 많은 사람이 가보지 않은,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렇지만 퍼펙트 랩은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성공도 실패도, 시도해야 나온다."
엣지워크는 7000 RPM으로 달릴 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아무도 가보지 않았지만, 분명히 퍼펙트랩은 있습니다. 우리는 카레이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각자 각자의 7000 RPM은 다를 겁니다. 아기에겐 한 걸음만 떼도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7000 RPM으로 엣지워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긴 엔 아무도 가보지 않은 퍼펙트 랩이 있을 겁니다. 그것 역시 서로 다른 단계의 기어와 코너 공략법이 존재합니다. 나의 기어와 코너 공략법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걱정하거나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고, 이것 역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몫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지요. 성공도 실패도 시도해야 나옵니다. 아무런 시도가 없으면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이윤학 프리즘자산운용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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