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루비오 장관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에 앞서 오는 8~9일 한국을 방문하기로 일정을 조율해왔다.
대통령실은 3일 입장문을 내고 "한미는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왔으나 미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는 고위급 인사 교류에 대해 지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이 내부 사정에 대해선 우리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갖고 휴전 등을 논의하는 등의 일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안팎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루비오 장관이 이달이나 다음 달 개최를 조율 중인 한·미 정상회담에 관련한 세부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루비오 장관의 방한 여부와 관계없이 이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개회하기 위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안팎에선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루비오 장관이 이달이나 다음 달 개최를 조율 중인 한·미 정상회담에 관련한 세부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루비오 장관의 방한 여부와 관계없이 이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개회하기 위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9월 이후로 밀릴 경우 이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먼저 만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교 채널로 오는 9월 3일 열리는 항일전쟁 및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은 “한·중 양국이 해당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라면서 참석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조만간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일은 최근 일련의 정상외교를 통해 셔틀 외교 복원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시점은 조율 중인 상태다.
이현일/김형규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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