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전 CEO는 메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로스 전 CEO가 메타의 신임 AI 제품 부문 총괄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로스 전 CEO는 20세이던 2010년 검색엔진 ‘그레플린(Greplin)’을 만들어 역대 최연소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업계 선구자라 할 수 있는 Y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이듬해에는 현지 최대 규모 벤처캐피탈(VC)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최연소로 투자 받았고, Y콤비네이터와 애플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수츠케버·레비와 함께 SSI를 공동설립해 CEO를 역임했다.
메타는 현직 CEO를 빼앗아오는 데 그치지 않고 SSI를 직접 인수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SSI를 인수해 수츠케버까지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수츠케버 CEO는 이날 “아마 우리를 인수하려는 기업들에 관한 소문을 들었을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영광이지만 우리는 우리 미션을 완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SI가 최근 300억달러(약 4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메타가 SSI 인수에만 300억달러 넘는 금액을 지출하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빅테크 뿐 아니라 스타트업도 메타의 타깃이 된 건 마찬가지다. 메타는 스케일AI에는 143억달러(약 19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창업자 겸 CEO는 자사 첫 AI최고책임자(CAIO)로 직접 영입했다. 현지 테크업계에서는 메타가 올해 초부터 SSI를 인수하려 했던 건 물론, AI 음성복제 스타트업인 플레이AI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메타가 이처럼 닥치는 대로 인재 영입에 나선 건 지난달 30일 설립을 공식화한 초지능연구소(MSL)를 AI 인재 ‘어벤저스’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근 영입에 성공한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가 MSL의 초기 수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초지능 개발은 가시화되고 있다”며 “초지능이야말로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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