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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학개미가 집중적으로 매수한 미국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인터넷그룹 주가 향방을 두고 월가 전문가의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클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난달 5일 이후 이달 3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증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서클을 6억7256만8353달러(약 9178억원)어치 사들였다. 서클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인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 주가는 상장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공모가(31달러) 대비 약 750% 급등했다. 지난달 23일 장중 298.8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기업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지니어스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 월가에서 서클 주가의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서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제시한 10개 투자은행(IB)의 목표주가는 최저 80달러에서 최고 250달러까지 제각각이다. 10개 증권사 중 12개월 이후 목표주가를 제시한 9개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88.88달러로 3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서클의 적정 주가가 83달러라며 ‘보류’ 의견을 냈다. 3일 대비 56%까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임스 야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서클은 향후 5~8개 분기 조정 순이익의 약 6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주가가 상당히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JP모간은 80달러가 적정 주가라고 분석하며 ‘매도’를 추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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