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온 예비 특보 조치가 작년보다 빠르게 나오면서 광어와 우럭 등 양식 어종 가격이 또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날 오후 4시 서·남해와 제주 연안 23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7월 11일 발표) 발령 시기보다 8일 이른 시점이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역 수온이 25도를 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남해와 중·서부, 제주 연안에서 일평균 수온이 최근 5~6일 새 4도 가까이 급상승하자 고수온 예비특보가 조기 발령됐다.
예전보다 빠른 더위가 찾아온 것은 장마가 일찍 끝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남부 지방 장마 기간은 12~13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그 결과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2.9도로, 전국 단위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로 가장 더웠다.
양식업계에선 작년과 같은 큰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 특보가 역대 가장 긴 71일 동안 이어져 양식장 어류 폐사 등으로 광어와 우럭 양식 마릿수가 크게 줄었다. 통계청의 ‘2024년 어류 양식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어류 양식 마릿수는 3억3800만 마리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다. ‘조피볼락(우럭)’과 ‘넙치류(광어)’는 각각 48.5%, 11.2% 줄었다.
지난해 무더위에 따른 피해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고수온 피해가 발생하면 양식 어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달 내놓은 관측보에서 7월 광어 도매가격은 ㎏당 1만8700원, 우럭은 ㎏당 1만7500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2%, 32.1% 높은 수준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