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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에 물린 50대 남성, 광견병 유사 바이러스 감염 사망

입력 2025-07-04 17:58   수정 2025-07-04 17:59


호주에서 박쥐에 물린 50대 남성이 광견병과 유사한 희귀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와 프랑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국은 NSW주 북부 출신 50대 남성 A씨가 박쥐에게 물린 뒤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에 감염된 박쥐에게 몇 개월 전 물린 것으로 파악됐고, 이번 주 병원에서 중태에 빠진 그는 치료받다가 결국 사망했다.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는 1996년 5월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NSW주에서 '여우 박쥐'의 뇌 조직을 분석하다가 처음 발견한 감염병으로, 광견병과 유사하며 박쥐 침이 물린 상처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감염된다.

첫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감염 며칠 후부터 몇 년 뒤까지 다양하고, 두통이나 발열로 증상이 시작해 환자 상태가 급속히 악화하면 환각이나 마비 증상을 겪다가 결국 사망한다.

NSW주 보건국에 따르면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또 감염되면 사실상 치료법이 없다.

A씨는 NSW주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이며 호주 전체에서는 네 번째다.

1996년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에서 박쥐 사육사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처음 사망했고, 1998년과 2013년에도 각각 여성과 8살 소년이 박쥐에게 물린 뒤 목숨을 잃었다.

NSW주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118명이 박쥐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져 치료받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호주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박쥐가 리사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감염병 전문가인 제임스 길커슨 교수는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는 광견병과 매우 유사하다. 감염 후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고 말했다.

NSW주 보건 당국은 "박쥐에게 물리거나 할퀴인 경우 즉시 15분 동안 비누와 물로 상처를 씻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소독제를 발라야 한다. 이후 광견병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SW주 보건 당국은 A씨가 박쥐에게 물린 직후 치료를 받았는지 여부와 평소 건강 상태가 감염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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