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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개인사정 탓"…수습 나선 英재무

입력 2025-07-04 18:09   수정 2025-07-05 01:12

의회에서 보인 눈물로 경질설에 휘말리며 국채 투매를 촉발한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개인적 문제였다”며 진화에 나섰다.

리브스 장관은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국민보건서비스(NHS) 관련 행사에 키어 스타머 총리,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과 참석해 연설했다. 리브스 장관의 연설은 당초 예정에 없는 ‘깜짝 일정’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카메라 앞에서 리브스 장관과 포옹하기도 했다. 전날 제기된 리브스 장관 경질설을 잠재우고 금융시장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 하원 ‘총리질의(PMQ)’에서 리브스 장관 거취를 묻는 야당 대표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뒤에 앉아 있던 리브스 장관은 얼굴색이 좋지 않았고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이 전파를 타자 금융시장에선 영국 국채 매도세가 거세지고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졌다. 스타머 내각이 추진해온 복지 지출 축소가 야당은 물론 집권 노동당 안에서조차 반발에 부닥쳐 후퇴한 가운데 복지 개혁을 주도한 리브스 장관이 낙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후 스타머 총리가 리브스 장관에 대한 신뢰를 밝히자 금융시장은 안정됐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한때 연 4.681%까지 뛰었지만 이날은 연 4.545%에 마감(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리브스 장관은 방송에서 전날 눈물에 대해 “어제 나는 속상했고 개인적 문제였고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리브스 장관)는 훌륭한 재무장관이고 다음 선거와 그 후까지 아주 오랫동안 재무장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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