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인적 쇄신을 하려면 보수 궤멸 을사오적 정도는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보수 을사오적을 공개적으로 거명하고 당원 투표에 부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들이 출당, 제명, 불출마 중 하나를 받아야 최소한 국민이 '국민의힘이 조금 바뀌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그 정도 아니면 우리 당원들도 안 쳐다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안 혁신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뽑을 수 있는 사람 중 한 분이었다. 그래도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 찬성했다"면서도 "잘해 봐야 김용태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친윤석열계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보호하고 도모하기 위해서 적절하게 물타기, 시간 끌기용으로 가장 나이 어린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삼았다"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최소한의 요건으로 5개의 개혁 요구했고 그 5대 개혁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당원들과 또 대부분의 보수 국민이 다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총회조차 열지 않아서 결론을 안 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안 의원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어서 강단있게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어찌 됐든 비대위 측에서 안철수 의원을 그런 용도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안철수 혁신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생존과 관련돼 있어 일을 잘할 수밖에 없다. 5년 뒤에 다시 또 재판을 받아야 한다. 정말 5년 동안 열심히 해서 인기를 얻어야 그다음이 보장된다"며 "전 대통령이 워낙 엉망으로 해서 기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숨만 쉬어도 일단 평균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고 예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