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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줄이고 식품 강화…이랜드리테일 승부수

입력 2025-07-06 17:09   수정 2025-07-07 01:13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한 e커머스 공세에 밀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자 자회사 통폐합, 점포 폐점·매각, 신사업 철수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은 구조조정과 동시에 모객력이 큰 이랜드그룹 내 외식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등 점포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6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두 회사는 이랜드그룹 유통 부문 중간 지주사인 이랜드리테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하이퍼마켓(대형 슈퍼마켓)인 킴스클럽을, 이랜드글로벌은 ‘신디’ 등 패션 자체브랜드(PB)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0월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과 패션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이랜드그룹은 “마트와 패션 사업 부문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실적난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2조1067억원이던 이랜드리테일 매출은 지난해 1조5649억원으로 5년 새 2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26억원에서 300억원으로 7분의 1 토막 났다. 작년 순손실은 1679억원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투자 등급 중 하위 2등급)로 낮추며 “점포 유지보수에만 집중해 점포 재단장, 신규 콘텐츠 유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e커머스에 대항할 만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비효율 점포 폐점·매각 작업도 벌이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은 지난달 말 임대차 계약 종료로 폐점했다. 동아백화점 대구 수성점과 강북점, NC백화점 경산점 등은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을 검토 중이다.

2023년 6월부터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온 이랜드킴스클럽의 편의점 사업도 접는다. 킴스편의점 1호점인 서울 봉천점은 지난 5월 문을 닫았고, 서울 도곡점 등 나머지 네 개 점포도 2029년까지 차례로 폐점하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핵심 점포 리뉴얼의 일환으로 식음료(F&B)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킴스클럽의 ‘델리 바이 애슐리’가 대표적이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 메뉴를 200여 종의 즉석조리식품으로 선보이는 코너다.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15개인 델리 바이 애슐리 입점 점포를 연내 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아울렛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월 상품을 대량 직매입해 할인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 매장도 확대한다. 뉴코아팩토리아울렛 천호점과 NC백화점 강서점, 송파점 등 세 곳에서 운영 중인 매장을 연내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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