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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로 中공세 방어"

입력 2025-07-06 18:01   수정 2025-07-07 01:19

“사람이 바뀌어도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는 강력한 기술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초격차 기술로 중국 기업의 공세를 막아낼 겁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26일 경기 기흥캠퍼스 SDR(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에서 열린 임직원과의 소통 행사 디톡스(D-Talks)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2030년까지 매출을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매출이 29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4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행사는 이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령탑에 오른 뒤 공식적으로 임직원을 처음 만난 자리였다.

◇1위 지위도 위협
이 사장은 이날 차별화된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다른 내용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기술 격차와 기술 개발 등을 강조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BOE, 비저녹스, 차이나스타 등 중국 회사의 추격에서 달아날 ‘유일한’ 해법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의 주력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현재 글로벌 1위 사업자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전 및 스마트폰을 만드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낡은 전자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시 보조금 지급) 정책’ 등에 힘입어 값싼 자국산 OLED 채택률을 높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2022년 1분기 73.9%에서 올해 1분기 45.7%로 감소한 이유다. 반면 같은 기간 2위인 BOE는 10.2%에서 18%로 높아졌다.

회사 실적에 영향이 없을 리 없다. 2022년 34조3800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지난해 29조2000억으로 15% 이상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95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38% 급감했다. 중국 기업의 추격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 여파를 1위 사업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온몸으로 맞은 것이다.
◇사업 다변화 시사
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후 첫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를 거쳐 중소형 OLED 기술 개발, 8.6세대 IT용 OLED 투자 등 주요 굵직한 의사 결정이 모두 이 사장 손을 거쳐 이뤄진 만큼 누구보다 기술의 중요성을 잘 안다. 이런 이 사장이 취임 후 임직원과의 첫 대면에서 기술을 통한 성장을 당부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올초 전 계열사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하면서 삼성의 훼손된 기술력 복원을 주문한 바 있다.

이날 이 사장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 폴더블폰에 들어갈 폴더블 디스플레이 선행개발팀에 특별 포상금을 전달했다. 기술 개발팀에 특별상을 준 것은 이례적이다. 임직원 모두에게 선행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상기하면서 성과를 낸 임직원을 독려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위주에서 △모니터, 태블릿PC에 들어가는 IT용 △차량용 △확장현실(XR) 기기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분야 등의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제품 영역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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