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發 주가 재평가 기회 온다"

입력 2025-07-06 17:21   수정 2025-07-07 01:06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변화가 불가피한 기업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죠.”

이태하 트러스톤자산운용 ESG 팀장(사진)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지주사와 금융사에 이어 차기 저평가 주도주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법 개정, 주주환원 확대, 중복상장 해소 기대 등이 반영되며 저PBR주는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는 “지금부터는 싸다고 사는 게 아니라 바뀔 수밖에 없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며 “외부 규제보다 내부 사정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한, 구조적 제약에 놓인 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고려아연은 주주 간 경영권 분쟁 속에서 대주주 측이 일반 주주의 지지를 확보하려고 배당을 확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다. 대주주가 경영상 이유로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배당으로 눈을 돌렸다. 이들 기업 입장에서 배당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 셈이다. 이런 변화의 압력은 주가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큰 변화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화학업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며 “실제 주주가 누구인지, 어떤 제약 조건이 있는지 등을 따져볼 수 있는 보텀업 리서치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배당소득 분리과세나 상속·증여세 개정까지 이어지면 대주주가 주주환원에 나설 유인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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