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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에서 '李개혁 상징'으로…임은정 지검장 발탁에 법조계 술렁

입력 2025-07-06 17:50   수정 2025-07-07 01:00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장(사법연수원 30기·사진) 임명이 검찰 안팎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차장검사를 거치지 않고 부장검사에서 바로 지검장으로 임명된 ‘파격 인사’라는 점에서 법조계가 더욱 술렁이고 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부산 남성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과 93학번으로 입학해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검사로 임관해 2007년 ‘도가니 사건’으로 알려진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의 1심 공판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검찰 내부 방침을 어기고 무죄를 구형해 징계받았다가 이후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징계가 취소됐다.

평검사 시절부터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와 자신의 SNS에 검찰 내부 비판 글을 올려 ‘항명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고발하는 등 ‘내부고발자’ 역할을 자처했다.

‘비주류’이던 임 부장검사가 서울 핵심 지검장에 발탁된 것 자체가 ‘임은정 같은 사람도 지검장에 앉힐 수 있는 게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법조계 인사는 “엘리트 검찰 기득권층에 ‘한 방’ 먹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임 지검장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검찰 개혁 지지층에서는 개혁의 상징으로 평가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 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임 지검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 생각한 지 오래”라며 “잘 감당해볼 각오”라고 밝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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