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1시부터 무역 상대국들에 상호관세의 세율이 명시된 서한을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일부 적극적으로 협상 중인 국가들에 대해서는 유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SNS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대한 미국의 관세 서한 또는 합의 결과가 7월 7일 월요일 오후 12시(미국 동부시간)부터 전달될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을 통보하거나 협상 타결을 통해 오는 9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대부분 국가와는 오는 9일까지 서한이든 합의든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될 것이다. 일부 국가는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서한과 합의가 섞여 있는 상황"이라며 "월요일(7일)에 12개국, 많게는 15개국에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고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로 (애초 상호관세 세율을 발표한)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백악관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일부 국가에 대한 협상 시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 당장 무역 보복의 직격탄을 맞는 국가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시한이 정해져 있지만 상당히 합의에 가까운 사안들이 있다. 일부는 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상호관세 유예의 시한을 이틀 앞두고 주요 협상국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대한 상호관세 세율을 책정한 뒤 같은 달 9일 시행에 들어갔지만 곧바로 이를 90일 유예했다. 오는 7일은 유예 기간의 종료일로, 관세율·무역수지 불균형·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협상의 최종 마감 시점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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