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사진)이 내달 열리는 국민의힘 당 대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 호남 출신인 그는 "당이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쪼그라드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장 전 기획관은 7일 통화에서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는대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J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그는 호남 출신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기획관과 미래전략기획관을 역임했다.
장 전 기획관은 "지금 국민의힘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고, 전국 정당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정권 교체와 당을 재건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당을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호남 출신인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당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전 기확관은 "보수 정당의 아킬레스건은 군사 독재의 뿌리와 맞닿아 있다는 것인데, 호남 출신이자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을 당 대표로 뽑아 당 DNA를 바꿀 수 있다고 본다"며 "기득권이나 구태 정치와 선을 긋고 당의 체질을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시절부터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웠기 때문에 원숙하게 당의 통합과 융합을 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며 "현재 지지율 저점을 찍은 상황에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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