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조선 업종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 회사 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보다 65.5% 급증했다. HD현대중공업(50.40%), HD현대미포(48.8%), HD한국조선해양(47.60%) 등 다른 조선 업체의 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늘어났다. 미국이 조선업과 해군 재건에 속도를 높이며 선박 발주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실적 추정치가 3개월 사이 가장 많이 뛴 종목은 단연 이마트(162.3%)다. 이마트는 2분기에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게 확실시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최근 대량 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148.5%) 역시 2분기 흑자전환(53억원)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수익성 높은 금융사업부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한화솔루션의 이익 추정치는 3개월 만에 93.5% 늘어났다. 주택용 태양광 사업이 빛을 발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1158억원에 달했을 것이란 게 증권가 추산이다. 작년 동기엔 적자를 봤다.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45.1%)과 방위산업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의 2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수출이 크게 늘면서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감소 등으로 2분기 1276억원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적자 추정치가 3개월 전(499억원)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엘앤에프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장 가동률 하락 탓이다. 2분기 손실액은 각각 447억원, 527억원이다. 동박 판매량이 계속 감소세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탓이다. 정유 부문의 재고평가에서만 약 4500억원 손실이 2분기 회계장부에 반영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과 SKC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확대로 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다. 티웨이항공 역시 고객 탑승률과 운임이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 확대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별 상장사별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예상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 위주로 매매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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