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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외서 조선인력 200여명 키웠다

입력 2025-07-07 17:37   수정 2025-07-08 00:20


울산시가 조선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시도한 글로벌 인력 공급 사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울산시는 7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에서 조선기능인력 수료식을 열었다. 페르가나주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1시간30분 거리의 중앙아시아 교통 요충지로, 땅이 비옥해 ‘우즈베키스탄의 진주’로 불린다.

우즈베키스탄 이민청과 페르가나주 정부, 울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수료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베흐조드 무사예프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장, 하이룰로 보조로프 페르가나주지사, 수료생과 강사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배출된 조선기능인력은 총 2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 3개월여간 발판, 전기, 도장, 사상 등 조선소에서 필요한 기술과 한국어, 예절, 법률 등을 교육받았다. 한국어 실력도 한국어능력시험 ‘토픽(TOPIK)’ 1급 수준으로 평가됐다.

수료생 전원이 내달까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등 울산 조선소 사내외 협력업체에 채용돼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울산시와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은 올해 추가로 200명을 교육해 연말까지 총 411명의 조선기능인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30여 명은 기술 수준이 높은 E-7(특정활동) 비자를 받아 울산 조선소에 채용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수료자 연령이 평균 20대로 젊은 데다 한국어 능력이 뛰어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우즈베키스탄 이민청과 페르가나주 정부 차원에서 우수 인재 발굴과 교육 등에 적극 나서준 덕에 울산 조선소에서 최우수 기능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임금 수준은 우즈베키스탄 현지보다 평균 4~5배 이상 높아 선발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주력 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인력 양성 계획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울산시를 광역비자사업 대상 지자체로 승인하면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3월 페르가나에서 문을 연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는 교육 기자재는 울산시가 지원하고, 교육과정 구성 및 강사 파견은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교육생 모집과 시설 제공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담당하는 3각 협력체제가 완성됐다.

무사예프 청장은 “앞으로 이런 협력 사업이 다른 분야로 확대돼 두 도시가 공동 번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우즈베크 인력양성센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말까지 총 230여 명의 E-7 조선 전문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우즈베키스탄 인력 공급 사업은 지방 소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울산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페르가나=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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