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8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하반기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재승 연구원은 "7~8월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및 일본산 열연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열연 내수 가격 상승에 기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며 "지난 3월 약속한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이 하반기 본격화될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 고위급 회의에서 기업 간 무질서한 가격 경쟁 규제 및 노후화 설비 정리 필요성이 언급됨에 따라 철강업 구조조정 및 감산에 대한 기대가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당장 현대제철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현대제철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7.5% 증가한 6조원, 영업이익은 752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27% 밑도는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판재류 스프레드는 투입 원가 하락 및 후판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진한 수요가 이어지며 봉형강 스프레드가 축소된 한편, 4월 한 달간 철근 인천 공장에 대해 일시 생산 중단을 진행해 고정비 증가를 경험한 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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