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국내 여성기업은 326만개에 달한다. 전체 중소기업(804만개)의 40.5%가 여성기업인 셈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여성 기업들을 대표하거나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도 여러 곳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손꼽히는 단체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다.
여경협은 여성경제인의 공동이익 증진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99년 7월 출범했다. 올해 임기를 시작한 박창숙 회장(창우섬유 대표)이 이끄는 여경협 본회를 중심으로 전국 19개 지회와 18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여기종)를 운영 중이다. 지원센터에선 여성 기업 활동 촉진을 위해 정보 및 교육훈련, 연수,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경협과 여기종은 여성 창업 및 여성경제인의 경영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을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여성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창업아이템을 가진 여성 창업자를 발굴하고, 여성가장들의 창업자금을 지원해 준다. 또 예비 창업자 및 창업초기 여성기업을 위한 창업보육공간, 경영컨설팅, 정보제공을 하는 창업보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기업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성기업 확인서를 받은 기업에게 물품 및 용역을 구매시 우대 혜택을 주는 ‘여성기업 확인제도’가 대표적 예다. 또 여성 경제인들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7월 첫째주를 여성기업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998년 11월 세워진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여성 벤처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다. 현재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가 회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고 있다. 유망한 여성 벤처기업들을 발굴해 육성하거나 이들의 성장을 위한 자금이나 판로,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한다.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이끄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03년 세워진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87개 회원단체 소속 8만여명의 여성과학기술인들이 가입한 국내 최대 여성과학기술단체다. 주로 여성 과학기술인과 관련한 정책을 연구하고 여성과학기술단체간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여성발명 촉진 정책을 담당하는 특허청 산하기관이다.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가 협회장을 맡고 있다. 여성 발명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상품화가 쉬운 생활발명을 발굴하고 출원, 디자인,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지식재산 기반 여성창업을 촉진하고 있다. 여성발명품박람회 및 세계여성발명대회를 통해 여성 발명품의 전시 및 시상과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2001년부터 여성발명진흥사업을 수행중이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는 2001년 9월 창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유일한 여성기업인 단체다. IT분야 여성기업인들의 경쟁력 강화, 정보통신기술(ICT) 여성인재육성,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돕고 있다. 김덕재 태임온 대표가 회장직을 맡아 본회 및 서울 외 지역 2개 지회를 이끌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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