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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방시혁 수사 받을 때…'케이팝 데몬' 등극한 박진영

입력 2025-07-09 07:21   수정 2025-07-09 07:22



"이게 그 케이팝데몬헌터인가요?"

"아뇨. 케이팝데몬입니다."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이 50대 나이에 핑크색 홀터넥 의상을 입고 무대를 뒤흔들었다. 팬들은 최근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인물에 빗대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혼문을 완성해 악령(데몬)을 퇴치하고 팬들을 지키겠다는 악귀 퇴치사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아닌 '케이팝데몬' 그 자체라는 점이 웃음을 자아낸다.


박진영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5'에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파격적인 시스루를 다시 착용했다. 홀터넥과 비닐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체중 관리에도 힘쓰며 77.65kg 몸무게를 인증했다.

이날 후배 가수 에스파 카리나, 권은비 등이 출연한 '워터밤'에서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한 박진영은 공연 후 "즐겨주신 모든 분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로, 대형 가요기획사 수장 중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현업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진영의 행보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진행한 KBS 특집 대기획에서 노개런티로 1500명 관객 앞에서 열창했다. 자신이 직접 발굴하고 제작했던 후배 가수들과 함께 꾸민 무대도 화제가 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시청자들은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대에 오른 박진영의 모습이 마치 현실판 셀린과 같다고 평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데몬과 싸우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애니 속 등장인물 중 전설적인 헌터 '셀린'은 한때 최고의 무대를 꾸미고 데몬을 물리쳤던 최고의 가수이자 헌터다. 지금은 후배 헌터들을 키우는 스승으로 자리 잡았다.

이 설정은 바로 '박진영 아니냐'는 평가를 끌어냈다.

비닐 바지를 입고 '날 떠나지마'를 열창하던 그는 누구보다 빛나던 가수에서 지금은 트와이스 있지 등을 키워낸 전설적인 프로듀서기 때문이다.

후배를 키워낸 소속사 대표면서 가끔은 직접 무대에 올라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를 케이팝의 전설 셀린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박진영이 시스루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민 그날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관세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양 총괄은 2014년 해외에서 명품 시계 2개를 업체로부터 받았으나,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에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이날 경찰은 '방시혁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해 한국 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방 의장은 지난달 말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그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해당 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받기로 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 같은 계약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이중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타이틀곡 Take Down과 Strategy는 트와이스 지효, 정연, 채영이 불렀다.

영화는 지난달 20일 공개된 후 90개국 이상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했고, 이 중 40개국 이상에서 1위를 기록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97%를 기록하며 시각적 스타일, 캐릭터, 액션 연출 모두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음악적 성과도 두드러진다. OST 앨범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3위에 오르며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수록곡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미국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해당 차트에서 1위에 오른 K팝 곡은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Seven)과 지민의 '후'(Who),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 등 단 3곡뿐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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