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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엔초 어디 갔나요"…'초콜릿 아이스크림' 사라진 이유

입력 2025-07-09 10:36   수정 2025-07-10 09:21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더니 제가 좋아하는 엔초나 티코는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빙과 업체들은 7~8월 장사로 1년을 난다고 할 만큼 중요한 극성수기지만, 말 못할 속사정도 있다.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이 급등하면서 초콜릿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팔아도 이익이 남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빙과업체들이 관련 제품 생산량을 줄이면서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안 보인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오고 있다.


9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원두 국제 거래가격은 2년 전 1t당 약 3000달러에서 급등해 올 들어 8000~1만200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거래중이다. 3~4배 오른 가격으로 상반기 내내 거래가 이뤄졌단 얘기다. 카카오 가격이 오르면서 초콜릿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콜릿 물가는 평균 17% 올랐다.


그동안 빙과 업체들은 카카오 가격 인상분을 최대한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 위해 재고 관리를 해왔다. 초콜릿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의 생산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식이다. 초코나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수익성이 좋은 빙과류 위주로 공급을 늘렸다. 하지만 초콜릿 원료 매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한 식품업게 관계자는 "초콜릿 들어간 제품은 만들어서 팔아도 남는 게 하나도 없을 정도"라며 "엔초처럼 초콜릿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요즘 시중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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