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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반죽에 물감 풀었다…상상 초월 중국 유치원

입력 2025-07-08 17:11   수정 2025-07-08 17:12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납중독 사건의 피해 원생이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알고 보니 이 유치원에서는 식용이 불가능한 미술용 물감을 반죽에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허스페이신유치원에서 혈중 납 농도가 비정상으로 판정된 원생이 7일 오후 10시 기준 22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구토와 어지럼증, 복통, 탈모, 과민반응, 흰머리, 치아 변색 등 이상 증세를 보인 아동 20여명이 병원에서 먼저 검사를 받아 납중독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원생 25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납중독 피해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정상 판정을 받은 아동은 18명에 그쳤다.

톈수이시 연합조사팀은 유치원 원장과 주방 직원 등이 공모해 인터넷에서 물감을 구입한 뒤 이를 희석해 급식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유치원에 숨겨져 있던 물감을 찾아냈으며, 해당 제품 포장에는 '식용 불가'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급식은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로 나타났다. 두 급식은 겉보기에도 색상이 지나치게 선명하고 화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결과 해당 식품의 납 함량은 각각 1052㎎/㎏, 1340㎎/㎏에 달했으며, 이는 중국 국가식품안전규정의 오염물 기준치인 0.5㎎/㎏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현재 원장을 포함한 관계자 8명은 형사 구금된 상태다.

앞서 시안시중심병원에서 검사받은 일부 원생들의 혈중 납 농도는 200~500㎍/ℓ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를 100㎍/ℓ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0㎍/ℓ를 초과할 경우 납중독으로 판단한다.

한 학부모는 중국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면서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가 284.9㎍/ℓ인 납중독 상태로 나왔다"고 호소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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