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 성적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전날 4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323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75.18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에서 나왔다. 6가구 모집에 854명이 몰려 14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D도 5가구 모집에 407명이 몰려 81.4대 1의 경쟁률을, △전용 84㎡C는 71.94대 1(18가구 모집에 1295가구) △전용 84㎡B 44.25대 1(8가구 모집에 354명) △전용 84㎡E 8.63대 1(6가구 모집에 173명) 등 모든 면적대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양호한 성적이 나왔다. 41가구를 모집하는 특공(기관 추천분 제외)에 325명이 몰려 7.92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는 대구의 부동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양호한 성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013가구다. 대구에만 3844가구가 있어 전체 악성 미분양의 14.2%를 차지했다.
대구 핵심 입지인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단지인데다 작년에 분양했던 '범어 1차 아이파크'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된 점이 분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설명이다.
이 단지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의 경우 우수한 입지에서 공급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단지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에 나서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되기 때문에 계약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 단기간에 완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첨자 발표는 오는 16일이다. 정당계약은 28~30일 진행한다. 이 단지는 후분양 단지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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