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한 멕시칸 다이닝 공간 ‘멕시타이거(MexiTiger)’가 최근 외식업계 전문가들과 소비자 사이에서 멕시칸의 성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서 대국민 인기 셰프로 부상한 최현석 셰프부터 글로벌 미슐랭에서 쓰리스타로 인정받은 밍글스 김영대 셰프까지 파인 다이닝 업계 핵심 인물들이 실제 이곳을 찾고 “오랜만에 셰프라는 자리에서 벗어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평을 남기며 주목 받고 있다.

멕시타이거는 외식브랜드 기획사 ‘아지트메이커(Azitmaker)’가 선보인 멕시칸 퓨전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단순한 식음 공간을 넘어 감각과 본능, 해방감을 주제로 한 ‘경험 기반 다이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멕시칸 음식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철학을 공간에 녹여낸 점이 외식업계 안팎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매장 구조부터 차별화된 콘셉트를 체감할 수 있다. 입구에는 불꽃을 형상화한 복도가 설치돼 있고, 매장 중심에는 300도 이상의 고온 화덕이 시선을 끈다. 좌석은 높낮이와 형태를 달리해 공간에 리듬감을 주며, 벽면은 빈 데킬라 병, 포스터, 낙서 등으로 장식돼 멕시코 남부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라틴 펑키 재즈가 흐르는 음악도 이러한 감각적 연출에 힘을 보탠다.
시그니처 메뉴인 ‘치킨 몰레’는 데킬라 글레이즈와 수제 버터를 올려 화덕에서 구운 ‘멕시칸 바베큐 치킨’에, 견과류와 고추, 향신료를 볶아 오랜 시간 끓여낸 멕시코 전통 소스 ‘몰레’를 곁들인 요리다. 입안 가득 이국적인 향신료의 풍미와 불향, 매콤달콤한 깊이가 겹겹이 쌓이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이외에도 감자전 퀘사디야, 나초 플래터, 깐풍가지, 망고 세비체 등 퓨전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데이트부터 친구 모임까지 폭넓은 수요를 만족시킨다.
주류 역시 경험 중심이다. 대표적인 ‘데킬라 슬래머’는 잔을 테이블에 내리쳐 마시는 방식으로, 단순한 음주를 퍼포먼스로 전환시킨다. 이처럼 멕시타이거는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적 연출과 행위를 통해 고객이 매장 전체에 몰입하도록 설계돼 있다.

멕시타이거는 개장 이후 외식업계 종사자들의 꾸준한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SNS와 입소문을 통해 일반 고객층으로도 빠르게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브랜드 운영사 아지트메이커 측은 “공간, 음식, 음악, 그리고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브랜드 경험이야말로 지금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이라며 “멕시타이거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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