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표류된 북한 주민 6명 동해상 송환 [종합]

입력 2025-07-09 12:40   수정 2025-07-09 12:55


서해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이 넉 달 만에 북한으로 되돌아갔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을 태운 선박은 이날 오전 8시 56분께 동해 NLL을 넘었고 9시 24분께 예인용으로 추정되는 북측 대형 어선 1척과 경비정 1척과 만났다. 송환 시점 북한 경비정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고 북한 선박은 자력으로 귀환했다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과 모든 대화 채널이 끊긴 상태에서 지난주와 이번 주 1차례씩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사이의 핫라인인 이른바 '핑크폰'을 통해 일시와 해상 좌표 등 송환 계획을 고지했다. 우리측 통보에 북한이 최종적으로 답하진 않았지만 메시지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주민 2명은 지난 3월 7일 서해상에서, 4명은 지난 5월 27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각각 구조됐다. 이들은 정부 당국의 조사 초기부터 북한 귀환 의사를 강력히 밝혔지만 돌아가는 데 최대 넉 달이 걸렸다.

서해에서 구조한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능했으나 동해 선박은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했다. 이에 북한 주민들 전원의 동의에 따라 서해 북한 주민 2명을 포함하여 6명을 동해 구조 선박으로 함께 송환했다. 동해상을 송환 장소로 정한 것은 북한이 뚜렷한 응답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육로 송환을 하면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2397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기계류 수출이 금지된 만큼 선박용 새 부품을 제공하진 않았으며 기존 부품을 세척해 재사용했다. 이번 운항에 필요한 기름은 우리 정부가 제공했다.

정부는 그간 주민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사를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거나 언론 발표 등을 통해 밝혔지만,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간 원활하게 연락되고 소통됐다면 이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조속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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