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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24시간 실내 냉방' 했다가…'여름병' 폭증에 '초비상'

입력 2025-07-09 15:36   수정 2025-07-09 15:46


‘찜통 더위’가 이어지며 성홍열,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온열질환 뿐만 아니라 더위를 식히는 과정으로 ‘냉방병’까지 늘어나며 폭염이 일상 곳곳에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성홍열 환자, 벌써 작년 규모 달해
9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제2급 감염병인 성홍열 환자 수는 209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8% 증가했다. 올해 성홍열 환자 수는 매달 꾸준히 늘어나 총 6656명에 달했다. 7개월 만에 지난해 발생한 환자 수(6642명)를 넘어섰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연쇄상구균)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인후통 등을 보이다 24시간 뒤 발진 증상을 호소한다. 올해 신고된 환자의 86.5%는 0~9세 어린이다. 코로나19 기간에 방역 강화로 성홍열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어 면역력이 저하되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온다습한 찜통 더위가 성홍열 유행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은 지난달 27일부터 11일째 체감온도가 기온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체감온도는 습도가 높아지면 기온을 웃돌게 된다. 성홍열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은 이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 쉽게 전파되는 특징을 가진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여름철 24시간 실내 냉방을 하게 되면서 밀폐 공간 내 감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영유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 발생이 생기는 환경을 갖추게 된 셈이다.
폭염에 건강 위협…지자체 비상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른바 ‘냉방병’까지 늘어나며 예상보다 일찍 시작한 무더위가 일상 곳곳에서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 중순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이달 7일까지 두달간 온열질환자는 모두 977명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집단 식중독 등 식품을 매개로 한 질병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경북 칠곡군의 한 식당에서 물회를 먹은 일가친척 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3일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점심 급식을 먹은 학생과 교사들 40여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으면서 냉방병을 앓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냉방기기에 서식하는 세균에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의 감염자 수는 올해 6월 말까지 2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명) 대비 38.5% 증가했다.

지자체는 예상보다 심한 폭염에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외부에서 일하는 농민들이나 산업 근로자들을 위해 ‘폭염 쉼터’, ‘근로자 쉼터’를 운영하거나 야외 근로자를 위해 무료 생수 제공사업 등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재난 안전 기동대를 운영해 무더위쉼터 1454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에 나섰다. 전남 화순군은 스피커 달린 드론을 매일 띄워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 야외 근로자가 작업하지 않도록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냉방병은 실내외간 온도차로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으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폭염이 늘어나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온열 질환자 뿐만 아니라 폭염에 의해 코로나19 등도 유행할 수 있어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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