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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질보다 양"…조선 3사, 고부가가치선 비중 더 높인다

입력 2025-07-09 16:00   수정 2025-07-09 16:56


지난해 수주규모를 대폭 늘린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올해는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설비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건조 비중을 늘리며 영업이익을 높이기 시작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선 비중 증가, 이른바 '선종 믹스개선'을 통해 수주물량 증가세 둔화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 중 가스운반선(LPG, LNG, 에탄운반선)의 비중은 이달 7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운반선의 경우 1척당 이익률이 계약에 따라 10%를 넘길정도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선, 원유를 운반하는 원유운반선 등은 이익률이 2~6%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은 마진개선을 위해 가스운반선 중심의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스운반선의 수주·건조를 증가는 실적 전망에 반영되고 있다. 현재 수주잔고와 향후 예상 수주 등을 고려한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705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약 165% 늘어난 수치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수주잔고중 LNG운반선 비중은 60%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LNG 수주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만큼 비중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운법인 한화쉬핑을 통해 한국 생산 선박의 국적을 미국으로 바꾸는 '리플래깅'을 추진하고 있다. 리플래깅은 통상 세금을 덜 부과하는 국가로 선박의 국적을 바꾸는 행위다. 하지만 한화는 LNG운반선 미국 영업을 위해 리플래깅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338% 늘어난 1조422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FLNG가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FLNG는 해양에서 LNG를 뽑아내는 설비로 대당가격이 높고 영업이익률이 15~20%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초대형 에탄운반선, LNG운반선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선 비중을 높여왔는데, 하반기에는 FLNG 수주가 예고돼있다. 이미 사전계약을 한 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나 미국 델핀 프로젝트 등에서 본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을 맺으면 약 5년만에 FLNG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지난해 대비 46% 오른 73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조선 3사가 고마진 선박 비중을 높이려는건 슈퍼싸이클을 타고있는 조선업계에 수주공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글로벌 선박 수주물량이 줄어들면서 2028년부터는 도크가 비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양이 줄어들면 질을 높여서 실적을 방어할 수 밖에 없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집중 투자 경향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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