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9)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72)가 마크롱 대통령이 내민 손을 잡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미러는 8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영국 국빈 방문 도중 발생한 어색한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먼저 내려와 계단을 내려오던 브리지트 여사를 에스코트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브리지트 여사는 난간을 잡고 홀로 내려왔고,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잡지 않았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어색하게 손을 거뒀다. 바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을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후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 방문 당시 영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브리지트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의 문이 열리는 순간 마크롱 대통령을 두 손으로 밀었고, 마크롱 대통령은 뒤로 밀려났다. 문밖에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마크롱 대통령은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후 그는 계단에서 브리지트 여사를 돕기 위해 다시 팔을 뻗었으나, 브리지트 여사는 난간을 붙잡고 홀로 내려왔다.
당시 논란이 되자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와 장난을 치면서 놀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엘리제궁)의 관계자도 "대통령 부부가 순방 시작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고 장난치며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장면들은 두 사람의 사적인 감정 변화나 갈등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1990년대 초중반 교사와 제자로 처음 만났다. 브리지트 여사와 다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딸 로랑스는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반 친구였다고 한다. 브리지트 여사는 남편과 갈라선 뒤 2007년 마크롱 대통령과 재혼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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