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수사를 멈춰야 합니다."
9일 오후 12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 정곡빌딩 앞에서 신자유연대가 이끄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800명이 모였다. 서초역 8번 출구 앞 서초대로의 양 끝에는 경찰 기동대 차량이 20대 가량 줄지어 있었고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어지는 4차선 법원로는 전면 통제돼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15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면서 지지자들이 법원 앞으로 모였다. 신자유연대, 자유한국연대 등 보수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들어 법원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윤어게인", "영장기각" 구호를 외치며 윤 전 대통령의 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재판 결과가 이르면 오늘 늦은 밤 또는 내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은 결과 발표 시 까지 집회 현장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오늘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집회 현장을 찾았다는 휘문중 1학년 안시후(13)와 최승우(13) 학생은 "윤 전 대통령의 영장이 기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부모님 허락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일산에서 온 주부 주도연씨(50)는 취업준비생인 딸 안수현씨(28)와 함께 집회를 찾아 "12월 반탄 집회와 1월 서울서부지법 구속영장 반대 집회부터 꾸준히 참석해왔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이끌고 집회 현장을 찾은 손모씨(34)는 "엄마로서 1살배기 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며 "미래를 생각해 집회에 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모씨(40) 또한 "SNS(스레드)에서 정치 성향이 맞는 엄마들끼리 모인 것"이라며 "입법 체계가 전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80대 서강석씨는 "실패한 계엄이지 내란이 아니다"라며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영장 청구와 재구속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구속영장 심문은 오후 2시 22분께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원 앞에 도착해 특검이 청구한 구인영장 집행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으로 인치됐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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