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방북…김정은 러시아 방문 조율하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방북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밝혔다. 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목적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북 기간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비롯한 중동 사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라브로프의 방북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지난달에만 두 차례 방문해 김정은과 회담한 후에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주목된다. 쇼이구는 김정은을 만나 1000명의 북한군 공병과 5000명의 군 건설인력 파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들은 북한의 전투병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