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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럽다" 비난 폭주…日 이시바 총리 '황제 라멘' 논란

입력 2025-07-09 16:53   수정 2025-07-09 17:00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 식당에서 먹은 라멘 사진을 공개했다가 비난받아 화제다.

9일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 있는 한 라멘 가게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당시 이 지역구 참의원 선거에 출마한 나카무라 마이 자민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여러분 잘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등의 글과 함께 라멘 가게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라멘 위에 차슈(일본식 돼지고기 고명)가 한가득 올라간 모습이다.

이를 본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시바 총리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들은 "국민들은 돈 없어서 고생하는데 사치스럽다", "나가오카는 쌀의 고장인데 쌀로 만든 라멘인가?", "특식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래도 총리인데 고기 먹은 걸로 비난을 하다니", "총리도 하기 힘들다", "라멘 먹은 게 비판받을 일인가?"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오는 20일 이시바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격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저조한 지지율로 사퇴 압박에 시달리는 중이다. 지난 7일 마이니치신문과 TBS가 18세 이상 유권자 5만 5430명(유효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2.8%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63.6%)의 절반에 가까웠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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