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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모멘티브 인수금융 상환…글로벌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입력 2025-07-09 17:22   수정 2025-07-09 17:23


KCC가 모멘티브 인수 금융 상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이자비용 절감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는 7월 중 자회사 MOM 홀딩컴퍼니(MOM)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조186억원어치(22만 6329주) 규모의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에 낼 자금은 MOM을 거쳐 종속회사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모멘티브)의 인수 금융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MOM은 모멘티브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KCC는 MOM을, MOM은 모멘티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5500억원에 이어 이번에도 1조원 수준의 상환이 이루어지면서 연결 기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의 연간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상환 재원은 KCC가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 주식 205만4614주를 기초자산으로, 교환가액 42만9650원짜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총 8828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EB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의 일종이다. 투자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대신에 KCC가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 주식으로 교환해갈 수 있다.

시장에서는 KCC가 주식을 당장 매각하기보다 더 유리한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31만5000원(지난 7일 종가)인데, EB는 이보다 30% 비싼 교환가액으로 발행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배당성향 등을 감안하면, EB 발행으로 발생하는 이자비용도 많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KCC가 모멘티브의 '주력'인 실리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건 미래가치를 높게 보기 때문이다. 실리콘은 자동차, 반도체, 의료 등 전방산업에 필수적인 첨가제로써 미래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리콘의 활용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현재 224억달러 규모인 글로벌 실리콘 시장 규모가 2031년에는 40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

KCC는 지난해 5월 모멘티브 지분 100%를 확보한 데 이어, 12월엔 KCC실리콘이 모멘티브의 한국법인인 모멘티브코리아를 역합병했다. 이에 따라 실리콘 사업을 KCC실리콘으로 일원화해 안정적인 사업 지배력을 확보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및 사업경쟁력 개선 방안을 모색해 사업 구조개편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KCC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년까지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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