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가를 첫 대형 기업공개(IPO)로 주목받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11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2000~5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5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9263억원이다.
상반기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한 뒤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기업의 상장 도전은 멈췄다. 반면 중소형주는 공모 흥행에 성공하는 등 온도 차가 뚜렷했다. 명인제약, 채비, 소노인터내셔널 등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대형 IPO 후보들은 대한조선이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업 전반에 대한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점은 대한조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각각 32%, 340% 증가했다. 수주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대한조선은 탱커선과 컨테이너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조선업종 주가가 조정 국면을 보이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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