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팀은 준비 기간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협찬해 수사 대상이었던 사람들이 렌터카 관련 회사를 설립한 후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사업상 혜택을 제공받고, 오너 리스크가 있는 대기업,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거액을 투자금으로 수수한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이어 “내사 과정에서 집사로 불리던 주 피의자 김씨가 올해 4월 출국해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2013년 렌터카업체 비마이카 설립에 참여했다. 2022년 사명이 IMS모빌리티로 변경됐다. IMS모빌리티는 2016~2017년과 2019년엔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에서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뒤 코바나컨텐츠의 감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IMS모빌리티는 2023년 윤석열 정부 시기 오아시스펀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계열사 네 곳,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으로부터 총 184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특검은 뚜렷한 수익 전망이 없는 회사에 투자가 이뤄진 배경에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중 46억원을 개인 지분 매각에 사용했다.
특검팀은 다만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이 사건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됐다”며 “법원에 충분히 소명한 후 강제수사 역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의미다.
특검팀은 2023년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에 대한 재수사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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