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또 연고점을 경신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을 기록했다. 전날 연고점 경신 이후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등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상단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에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를 넘어서는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99억원과 408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5842억원 매도우위였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에 나서자 개인이 차익실현 물량을 내놨다.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올랐다. 엔비디아가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강세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5.69% 오른 29만7000원에 장을 마감해 30만원을 눈앞에 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은 의약품에 대한 미 관세 부과 시점 연장에 각각 6.09%와 5.54% 급등했다.
대신밸류리츠는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5000원) 대비 9.6% 떨어지면서 다소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34포인트(0.93%) 오른 79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170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74억원과 397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5.67%), HLB(2.43%), 리가켐바이오(16.49%) 등이 강세였다. 반면 파마리서치(-5.56%), 휴젤(-1.66%) 등은 떨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권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언급하면서 뱅크웨어글로벌이 급등했다. 50% 무상증자를 결정한 헥토파이낸셜은 10.24% 뛰었다. 인투셀은 기술이전 계약 해지 소식 이후 26%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0원 내린 1370.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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