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자율주행 버스가 달린다. 시는 향후 간선급행버스(BRT) 동래~해운대 등 다른 노선으로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0일 동해선 오시리아역 광장에서 자율주행 버스 개통식을 열었다. 자율주행 버스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정식 운행될 예정이다. 오시리아 자율주행 버스는 다른 차량과 함께 일반 도로를 달리는 방식으로, 시험 운전자가 탑승해 시스템 요청 시 운전에 개입하는 ‘레벨3’ 단계를 적용한다.
시는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 버스 4대를 도입했다. 정밀지도 제작과 스마트 도로, 자율주행 버스 관제 등 시스템 구축 사업도 벌인다. 구체적으로 신호 정보 감지, 보행자 인식 등 스마트 도로 인프라를 마련하고 디지털 트윈 등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 사업을 추진한다.
기장군을 시작으로 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부산시의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BRT 내성교차로~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 구간(10.4㎞)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버스전용차로에 자율주행차를 도입해 도시철도와 심야버스 경유지를 연계하는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같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버스가 11월부터 두 달간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초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로 지정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에 자율주행차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 대중교통 시스템의 시민 편의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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