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전날까지 최근 한 달간 중국 증시에서 라오푸골드를 2237만달러(약 30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샤오미(2500만달러)에 이어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라오푸골드는 중국의 신(新)소비주로 꼽히는 회사다. 용과 봉황 등 전통 문양을 새긴 금(金) 액세서리를 주로 판매한다. 중국 내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300% 넘게 급등했다.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은 ‘중학개미’(중국 주식 투자자) 순매수 3위(2196만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여행기업인 트립닷컴은 중국인의 여행 수요 증가 기대로 순매수 5위(267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책이 국내 투자자들의 내수주 관심을 키웠다.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 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소비 진작 지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전 등 낡은 제품을 교체할 때 비용을 지원해주는 ‘이구환신’ 프로그램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중학개미 순매수 1위에 오른 샤오미는 이구환신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경쟁 구도를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중국 소비 부양은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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