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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691명과 관계"…영상까지 유출한 中 '붉은 삼촌' 정체

입력 2025-07-10 09:11   수정 2025-07-10 09:15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다른 남성들을 집으로 끌어들인 후 성관계를 하며 동의 없이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 경찰은 38세 남성 A씨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상 유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 '붉은 삼촌'으로 소개된 노인이 여성으로 변장해 남성 수백명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고 공유했다는 얘기가 빠르게 퍼졌다. '붉은 삼촌'은 웨이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시태그가 되며 2억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웨이보 게시물에는 A씨가 1691명의 이성애자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실제로 1000명이 넘는 남성과 관계를 갖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성관계를 한 남성의 구체적인 수는 밝히지 않았다. 또 게시물에는 '붉은 삼촌'의 나이가 60세로 적혀 있었으나, 체포된 A씨의 실제 나이는 38세였다.

중국에서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다만 성적 행위 이미지를 유포하는 것은 법으로 처벌받는다. 개인적인 공간에서 성적 활동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것 역시 사생활 보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형사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붉은 삼촌'과 만났다고 추정되는 남성 100여명의 얼굴 사진을 몽타주로 만들어 유포했다. 이 가운데 남편이나 약혼자가 있는지 확인하라는 취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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