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아침 식사 메뉴는 미니치즈빵, 찐감자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 7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메뉴로 미니치즈빵, 찐감자와 소금, 종합견과, 가공유를 받았다. 점심 메뉴는 된장찌개,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다. 저녁에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와 쌈장, 배추김치를 먹는다.
윤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금요일 아침에는 참치김치죽, 김자반, 혼합음료를, 점심에는 들깨미역국, 닭갈비, 쌈무, 배추김치를 제공받는다. 저녁에는 해장국, 감자비엔나조림, 배추김치, 현미밥을 배식받을 예정이다.
제공되는 부식물의 원산지는 오징어(페루산), 참치통조림(원양산), 어묵(중국,베트남산), 쇠고기(호주산), 콩(수입산)을 제외한 쌀,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 등 모두 국산이다. 올해 기준 전체 수감자 예산은 1142억원으로 1인당 1일 식비는 5201원이다. 1끼 기준으로는 1733원이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9일 처음 구속됐을 때는 아침으로 시리얼, 삶은 달걀, 견과류, 우유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 후 첫 끼니는 케첩과 치즈가 딸린 식빵이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처음 모닝빵과 두유를 받았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 7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사유는 증거인멸의 우려다. 영장 발부와 동시에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대통령경호처 경호는 중단됐다.
윤 전 대통령은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 촬영 등 입소 절차를 마치면 3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될 전망이다. 그가 머물 독방에는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싱크대, 변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는 따로 없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한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된다. 다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거실 내 마련된 TV로는 KBS1, MBC, SBS, EBS1 등 4개 채널 시청이 가능하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각 채널의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교정 당국에서 제작하는 '교화 라디오-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가 재생된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각 채널의 생방송이 재생되고, 4시부터 3시간 동안 녹화된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도 이때 방송된다. TV 방송은 오후 9시에 종료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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