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특검 구속 후 첫 조사 불응

윤석열 대통령이 재구속된 뒤 첫 번째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의 조사에 불응했다.

11일 박지영 내란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출정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 문제가 입소 절차에서 확인됐는지 자료를 요청했다"며 "이후 그에 상응하는 다음 단계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제 구인 조치를 할지를 묻는 질문에 박 특검보는 "불출석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강제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오늘 오전 11시20분께 구치소 측에서 특검에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서 원본을 직접 전달했다 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고검으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지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새벽 구속됐지만, 전날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있었기에 조사 일정을 이날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 측을 통해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불출석 사유서에는 건강상의 이유 외에 특별한 구체적인 사유는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