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 취임 37일 만에 19개 부처 ‘1기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내각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후보자들에게 사회 전반의 혁신을 위해 기존 관습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참신하고 유연한 발상으로 변화를 선도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아울러 통상 압박과 여름철 폭염 등 민생 경제 침체, 이런 여러 가지 당면 문제에 대해 일하는 정부, 선제적 정부, 신속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북 부안 출신 3선 현역 국회의원이다. 민주당 내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강 실장은 “김 후보자가 주거 불안정을 초래하는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으면서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적인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기자 출신 기업인이다. NHN과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를 지냈다.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놀유니버스는 지난해 말 출범한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법인으로 문화예술·관광 종합 플랫폼이다. 강 실장은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이 대통령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추가 내각 인선을 단행하면서 초대 내각 지명이 마무리됐다. 장관 후보자 19명 중 여당 소속 현역 의원이 8명으로 가장 많다. LG, 네이버, 두산 등 기업인 출신이 4명이고 정통 관료(3명) 등도 두루 포진했다. 교수 출신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한 명뿐이다. 이전 정부와 달리 기업인을 중용했고, 현역 의원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형규/한재영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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