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세장의 출발점은 분명하다. 새 정부가 침체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예고했고,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함께 자본시장 중심의 경제 구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흐름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지주사 주가가 먼저 상승했고 방위산업·조선주 급등에 이어 반도체가 주도주로 부상했다. 이는 강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도주의 순환 현상이다.
지금 시장의 동력은 수치보다 심리에 있다. ‘혼자만 뒤처질 수 없다’는 포모(FOMO) 심리로 인해 투자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이 심리는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면 더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물론 상승장에도 조정은 온다. 하지만 주도주의 본질적 가치가 유지된다면 시장은 다시 회복된다.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은 조정을 두려워하기보다 대응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참여’하는 자세다. 흐름을 읽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수익 실현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점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두려움으로 시장을 떠나는 것은 더 큰 기회를 잃는 길일 수 있다.
지금 시장은 자본시장을 국부의 축으로 삼으려는 변화의 초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정은 반복되겠지만 그 안에서 기회를 찾는 유연함이 중요하다. 시장을 지켜보는 방관자가 아니라 흐름에 올라타는 참여자의 자세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박현선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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