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의 ‘모이몰른’,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키즈’ 등 국내 토종 유아동복 브랜드가 해외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K패션 신드롬이 유아동복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토종 유아복 브랜드 모이몰른의 일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8% 급증했다. 작년과 매장 수가 동일하고, 최근 일본 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다. 모이몰른은 오사카 우메다 한신백화점, 이세탄백화점 등 고급 백화점에 주로 입점했는데, 최근 일본 백화점 상위 30곳의 바이어가 선정하는 ‘센켄 키즈 패션상’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패션업체 사이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많다.
모이몰른은 일본 MZ 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이몰른의 일본 멤버십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이 80%에 달한다. 조상영 한세엠케이 일본 법인장은 “쁘띠마인, 브랑셰스 등 귀여운 디자인의 현지 브랜드 사이에서 유아복에선 다소 생소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북유럽 스타일로 차별화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키즈, 미스토홀딩스의 ‘휠라키즈’는 중국에서 인기다. 뉴발란스키즈는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 미국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라인업이다. 휠라키즈도 미스토홀딩스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휠라 매장에도 중국인뿐 아니라 대만, 인도,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했다.
저출생과 소비 둔화를 뚫고 글로벌 유아동복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한두 명의 자녀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늘어 오히려 고급 키즈웨어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유아동복 시장은 2023년 1771억달러(약 243조원)에서 연평균 4.8% 성장해 2030년 2482억달러(약 3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선아/이소이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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