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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화장품주…신진 브랜드 '웃고' 전통 대장주 '울상'

입력 2025-07-13 17:47   수정 2025-07-14 00:26

화장품 주식 투자자들이 수출 주도 브랜드에 주목하면서 전통 대장주와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1일까지 한 달 사이 주가가 13만6000원에서 16만6300원으로 22.28% 상승했다. 작년 증시 입성 당시 공모가(조정 후 5만원) 대비 세 배 가격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달바글로벌 주가도 55.93% 급등했다. 지난 5월 말 상장 당시 공모가(6만6300원) 대비 3.47배 수준인 23만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한국 간판 화장품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화수·헤라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달간 4.94% 하락했다. 더후·오휘·빌리프 등을 보유한 LG생활건강도 4.63% 내렸다.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5조1462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줄어 에이피알(6조3267억원)보다 작아졌다.

K화장품 수출 증가를 신진 브랜드가 견인하면서 주가 차이를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15.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11.45%) 수출 증가율을 훌쩍 웃돈다.

에이피알 등 신성장 브랜드는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에 주력해 온 전통 브랜드와 달리 동영상 숏폼 콘텐츠를 비롯해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덕에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46%에서 올 1분기 71%로 늘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과 관련해 “2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세 배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내 한국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달바글로벌의 해외 매출 비중도 2023년 22%에서 올해 1분기 56%로 뛰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 북미, 러시아, 유럽, 아세안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대부분이 온라인 기반으로 지역별 오프라인 채널 진출을 통해 추가 성장할 여지도 크다”고 평가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북미와 유럽에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종목의 상승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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