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17일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1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8일과 21일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따져볼 계획이다.
야당은 강선우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의 낙마에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재선 의원인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와 자택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 보좌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이 강 후보자를 옹호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까지 지시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피해 보좌진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며 “후보자는 즉시 피해 보좌진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받는 이 후보자를 향해서도 집중포화가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교수 재직 시절 제자의 석·박사 학위 논문을 요약해 본인을 제1 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윤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과 재개발 빌라 증여 문제, 정은경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 시절 남편이 코로나19 수혜 기업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올렸다는 점을 두고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은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라며 “표절, 갑질, 탈세, 이념 편향 등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우선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회는 국민과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된 권력인 국회의원 앞에서 여러 가지 의혹도 해명하고 자격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장으로 알고 있다”며 “그곳에서 잘 소명되고, 한편으로 국민적 의혹에 대한 설명도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해련/정소람 기자 haeryo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