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14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정책 수혜 가능성 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21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한화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1436억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48%가량 크다. 미국 법인의 MEG 설비 정기보수, 국내 대산공장의 정기보수 및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축소, 환율 하락,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악화됐다고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업황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여전히 중국 업계의 초과 공급에 시달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연초엔 저유가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주요 제품 스프레드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내 화학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중국에서도 대외변수에 따른 내수 부양 및 산업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롯데케미칼도 자산유동화를 통해 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