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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상처받은 보좌진께 사과…법적 조치하지 않았다" [종합]

입력 2025-07-14 13:45   수정 2025-07-14 13:50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제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발달 장애를 가진 자녀를 돌보면서 처한 상황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3주간 여성가족부 관련된 업무뿐만이 아니라 저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아프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서 밑거름을 잘 삼아서 더 세심하게 더 깊은 배려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갑질 논란'을 언론에 제보한 보좌진에 법적 조치했다는 것이 사실인지 묻는 질의에는 "법적 조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강 후보자의 과거 한 보좌관은 "본인 자택 내 쓰레기를 버리라고 하거나 변기 비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다" 등 '갑질'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바 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여가위원들에게 보낸 해명 메시지에 '보좌관 2명 법적 조치'라고 언급한 대목이 온라인 상에 퍼져 논란이 됐다.

강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안에 적힌 '법적 조치'는 무엇인가"라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해당 메시지는) 저희의 공식 입장도, 공식 설명도, 공식 자료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내부적으로 여당 보좌진들과 함께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서 작성이 됐던 것이 어떻게 하다 보니 밖으로 유출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관련해서 법적 조치를 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메시지에 대해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 메시지는 저도 안 받았고 옆에 있는 서영교 의원, 장철민 의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어디에서 이 내용이 나와 후보자를 인신공격하는 근거 자료로 쓰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에서 나온 쓰레기를 버리라고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집에 가사도우미가 있어 가사 일을 직접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께는 집에 줄곧 이모님이 계셨다는 자료를 열람시켜 드렸다"며 "해당 자료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 집에 오시는 이모님과 아이에게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후보자는 보좌진이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 대해 "사무실에서 쓰기 위해서 주문한 물품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택배상자를 뜯을 때도 있고 뜯지 않을 때도 있고, 그렇게 해서 가지고 내려간 적이 있다"며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려 가면서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갔던 적도 있다.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그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지난 5년간 보좌진 46명을 교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돼 실제로는 28명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가족이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서울 강서구가 아닌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해명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강서구지만 실거주지는 양쪽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희 가족은 원래 광화문에 거주했었지만, 지난 21대 총선 이후 저의 지역구인 강서갑으로 이사하게 됐다"며 "곧바로 모두가 강서구로 옮기는 것은 (발달 장애를 가진) 저희 아이에게는 굉장히 가혹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광화문에 거의 가지 않는다"며 "주소 기입 과정에서 실거주와 주민등록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과 후보자의 역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강 후보자는 여가부를 확대 개편하는 사안과 관련해선 "이 일을 제대로 잘 수행해 내려면 인력도 늘리고, 조직 자체를 키우고 예산을 늘리는 방법이 먼저 선행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성평등가족부' 등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 무엇보다 국회와 면밀히 소통하는 과정,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위원님께 많이 여쭙고 말씀드리고 소통하면서 세부 사항들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여성 관련 전문성이라든지 아니면 저희 당내에서 지적해 주신 그런 뼈아픈 지적들은 제가 만약에 장관이 된다면 여러 위원님들께 더 여쭙고 더 공부하고, 현장과 더 소통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최선을 다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개의 13분 만에 여야 간 신경전으로 정회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강 후보자의 선서 전 의사진행발언과 야당 의원의 피켓 항의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면서 고성이 오간 것이다.

결국 청문회는 시작 13분 만에 정회했다가 속개했으며, 오후 12시 10분께 점심 식사 및 요청 자료 확보를 위해 정회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후 2시 30분부터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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