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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지구, 1℃ 상승 시 치러야 할 비용은

입력 2025-08-03 06:01  

[한경ESG] 이달의 책



1도의 가격
박지성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만2000원


평균기온이 1℃ 높아지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3% 낮아진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제학자 박지성 교수가 쓴 이 책은 섬뜩한 통계를 먼저 이야기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구기온이 평균기온 1℃ 올라가면 1인당 평균소득은 8% 낮아지고, 산불로 인한 황야 면적은 14% 늘어나며, 전염병 발병률은 4.3% 늘어난다. 그렇게 따지면 1℃의 가격은 얼마일까. 지구온난화 숨겨진 비용으로 〈포천〉 500대 기업의 연간 수익 총합의 몇 배에 맞먹는 사회적·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충격적 통계다.

이미 우리 모두가 체감하는 기후변화는 갑작스러운 재앙이 아니다. 저자는 기후변화는 서서히 인류를 위협하는 ‘느린 연소(slow burn)’라고 일컫는다. 급격한 기후변화가 벌어지면서 공식 통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공식 통계를 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연간 700~800명이 폭염으로 사망하지만, 폭염은 사실 매년 노인 1만 명이 사망한 원인이었을 수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가 노인 사망률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일일 기온이 높을수록 그달에 발생한 범죄가 더 늘어난다는 통계는 오싹하다. 더운 날이 늘어날수록 미국에서 가정폭력이 100만 건 이상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통계는 말한다. 높아진 기온은 건강과 생명, 경제 생산성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 삶의 질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금 속도로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글로벌 평균기온 1.5℃ 상승 목표는 이미 달성 골든타임을 놓쳤고, 3℃ 목표도 지키기 어렵다는 위기의 목소리가 나오는 시점에서 저자의 지적은 의미심장하다. 저자는 배출 이력의 불평등과 경제적 성과의 불평등은 기후변화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기후 적응 자금을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강조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아직 늦지 않았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적절한 정책적 조치로 기후변화 피해를 다소 막을 수 있다고 당부다.



ESG 비즈니스와 환경
옥용식
·이재혁·이승수 지음 | 자유아카데미 | 1만6000원

기업이 고민하는 환경 부문 ESG 경영의 주요 이슈와 대응 방법에 대해 핸드북 형태로 간결하게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환경 부문 핵심 이슈로 ▲넷제로와 탄소중립 ▲온실가스 배출 ▲폐기물의 자원화 ▲플라스틱 이슈 ▲생물다양성 이슈 ▲공급망 관리를 꼽았다. 특히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생물다양성 이슈를 주목하며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평가에 대해 상세히 담았다. 국제ESG협회 회장인 옥용식 고려대 환경생태학부 교수와 고려대 ESG연구원 원장인 이재혁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이승수 PwC 컨설턴트와 함께 썼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
엔리크 살라 지음, 양병찬 옮김 | 열린책들 | 2만5000원


세계적 해양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엔리크 살라는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 논리적·정서적·경제적으로 합당한 여러 가지 이유를 조명한다. 생물다양성은 전반적 생태계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인다. 단일 작물 중심의 농업은 기후변화에 취약하지만, 종이 많은 생태계는 외부 충격에 더 유연하게 대응한다.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 지정과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재야생화(rewilding)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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